미래에셋그룹 또 몸집 불리기?…미래운용, 美 현지 운용사 인수 추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해외 운용사 인수를 통해 글로벌 플레이어로의 도약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지난해 말 대우증권 인수 관련해 열린 기자간담회와 지난 5일 열린 범금융 신년 인사회 등에서 해외 운용사 인수 의지를 잇따라 밝혔다.
박 회장은 지난해 말 기자간담회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경우 지속적으로 해외 업체 인수·합병(M&A)에 관심을 갖고 있고, 우리와 잘 맞는 회사를 찾고 있다”며 “지금도 해외에서 인수 관련 협상을 하고 있다”고 말한데 이어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해외 진출을 통해 글로벌 플레이어를 꿈꾸고 있다”며 “현재 미국 현지에서 유능한 투자전문 운용사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8일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아직 해외 운용사 인수 관련해 구체적인 계획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장기적인 기업 발전방안으로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미래에셋 그룹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 “카드가 많다”며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래에셋캐피탈 증자에 참여하거나, 상황에 따라 두 회사의 합병을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박 회장이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의 통합 작업을 최대한 서둘러 진행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통합 증권사 사장이 누가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 회장이 밝힌 원칙은 “미래 DNA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외부영입보다는 내부출신을 중용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업계에서는 최현만 미래에셋생명 수석부회장을 유력한 통합증권사 사장 후보로 꼽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의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최근에는 미래에셋그룹의 2인자로서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대우증권 인수에 성공하는 등 ‘해결사’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왔기 때문이다.
[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