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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투자 전문 국내 크라우드 펀딩 업체는 2014년 말 서비스를 시작한 테라펀딩을 필두로 최근 1호 펀드 자금 조성을 끝낸 루프펀딩까지 5곳 안팎이다. 올해 상반기에 서비스를 시작할 위펀딩 등 사업을 준비 중인 곳까지 포함하면 부동산 전문 크라우드 펀딩업체는 10여 곳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 선두를 달리는 테라펀딩의 양태영 대표는 "지난해 집행이 완료된 프로젝트 규모만 70억원에 달한다"며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어 올해 투자 목표액을 1000억원으로 설정했다"고 말했다.
부동산 금융이나 해외 투자은행(IB)에서 경험을 쌓은 전문가들도 부동산 크라우드 펀딩 업계에 속속 진출 중이다. 지난해 12월 서비스를 시작한 루프펀딩은 골드만삭스에서 리서치 등을 담당한 민충기 대표와 도이치은행 등 IB 출신 등을 주축으로 설립됐다. 루프펀딩은 최근 1인당 최소투자금액 50만원, 세전 투자수익률 18%, 투자기간 9개월을 조건으로 목동 빌라 신축자금 마련을 위한 펀드를 조성했다.
민충기 루프펀딩 대표는 "개발비용이 100억원 미만인 프로젝트는 제2·3 금융권에서 자금을 빌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20~30%에 달하는 이자비용이 부담"이라며 "부동산 크라우드 펀딩을 이용하면 이자비용을 15~20%로 5~10%포인트 낮출 수 있고 투자자도 전문가가 검증한 안전도 높은 상품에 투자해 윈윈"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크라우드 펀딩 시스템은 테라펀딩 같은 전문업체가 인터넷 사이트를 만들어 보통 100억원 미만짜리 빌라 등 건물 용지 매입·신축자금 등 개발 비용 모집에 관한 프로젝트를 띄운 뒤 개인이나 법인 회원들에게 연 10% 이상 이자를 주는 대가로 50만~1000만원씩 자금을 모집하는 구조다. 크라우드 펀딩 업체는 이 돈을 신탁사 등에 위탁해 안전장치를 마련한 뒤 해당 프로젝트 사업자(시행사 등)에게 자금을 단기간(보통 1년 미만) 빌려준다. 온라인 플랫폼 공간을 제공해준 크라우드 펀딩 업체는 투자한 회원들에게 일정액을 수수료로 받는다.
부동산 크라우드 펀딩에도 함정이 있다. 수익률이 높지만 개발업자가 도산하거나 펀딩 업체가 자금을 횡령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금융업계 관계자는 "투자 대상의 미래 가치가 불확실한 경우가 많아 자금관리
[신수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