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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연간 주택 매매 거래량이 119만3691건으로 2014년보다 18.8% 증가해 2006년 통계 집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실수요자 중심 전세 수요의 매매 전환 등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연간 주택 매매는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던 2006년 108만건으로 정점을 찍은 후 금융위기로 2010년 80만건까지 내려갔다. 2011년 98만건으로 반짝 거래가 늘었지만 2012년 다시 73만건으로 주저앉았다. 이후 취득세 감면 등 정부의 부동산 거래 활성화 조치와 만성적인 전세난이 겹치며 주택 거래는 꾸준히 늘어 2014년 다시 100만건을 돌파했고, 지난해 120만건에 근접했다.
주택 매매는 아파트보다 빌라(단독·다세대·연립)에서 많이 늘었다. 국토부에 따르면 아파트 매매는 지난해 14% 증가했지만 연립·다세대는 33.5%, 단독·다가구는 2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전세금이 매매가의 70~80%에 이르자 빌라로 발걸음을 돌린 사람이 많다"며 "지난해에는 아파트는 물론 빌라 공급이 많이 늘어서 되팔거나 임차인
지난해 주택 매매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12월 한 달 거래량은 11월보다 10.2% 감소한 8만7871건에 그쳤다. 2개월 연속 거래량이 줄었다. 겨울 비수기 영향도 있지만 공급과잉 우려에 미국 금리 인상과 가계부채 대책까지 겹쳐 나타난 결과라는 분석이다.
[문지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