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에도 겨울바람이 거세지만 평택 지역은 오피스텔 분양이 잇따르며 온기가 돌고 있다. 삼성그룹 투자, LG전자 공장 착공 등 산업시설 확충과 함께 주한 미군기지 이전 같은 개발 호재에 수서~평택 간 KTX 개통까지 이어져 부동산 시장 기대감이 살아 있는 모습이다.
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평택시 땅값은 3년 새 2배 가까이 오르고 공시지가는 10배 가까이 올랐다. 상업지역 토지 실거래가는 3.3㎡당 1200만원을 웃도는 상황이다.
평택 고덕 일대에선 삼성전자가 2018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100조원을 들여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산업단지 구축에 나섰다. LG전자도 평택에 60조원을 들여 LG디지털파크를 조성한다.
대규모 산업단지가 들어서면 근무자와 관련 업체 직원들이 찾아들 것으로 예상되자 부근에는 수익형 부동산 개발이 한창이다. 평택시 서정동 일대에서만 올 들어 도시형 주택과 오피스텔 등 5곳이 분양에 들어갔다.
그 가운데 먼저 눈에 띄는 곳은 지하철 1호선 서정리역 근처에 들어서는 '평택 서정리역 휴먼 파크리움'이다. 504실에 달하는 대형 주거복합건물로 2018년 삼성전자 반도체단지가 준공되는 시점에 맞춰 입주가 예정돼 있다. 주거지역에 들어서기 때문에 생활 여건이 잘 갖춰져 있다는 게 분양 관계자의 말이다. 서정리역 일대는 고덕 국제신도시로 통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휴먼 파크리움은 전용면적 22~31㎡형으로 도시형생활주택 252가구와 오피스텔 252실로 구성된다.
이 일대에서는 250실 규모의 '대양아리스타'와 272실 규모의 '트인
자리애2', 359실 규모의 '렉스빌', 342실 규모의 '라페온빌2'도 분양에 들어갔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평택 부동산 시장 역시 올 들어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 영향을 받을 수는 있다"면서도 "다만 교통·개발 호재가 몰린 만큼 기대감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