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모처럼 ‘사자’로 돌아선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상승을 지속하고 있다.
27일 오후 1시 33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5.06포인트(0.80%) 오른 1886.75를 기록 중이다.
유가의 움직임에 연동하는 장세가 이날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일 장중 1830선까지 하락했던 지수는 유가가 급등세를 보이며 22일과 25일 이틀 동안 강세였다가 유가 하락에 전날 다시 1871선까지 주저앉았다. 그러나 지난 밤 국제 유가가 3% 이상 급등하면서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고 국내 증시 역시 동조하는 모양새다. 유가 급등은 전날 6% 이상 하락한 상하이 종합지수에 대한 우려마저 희석시켰다.
국제유가는 산유국들의 감산 논의 소식에 힘입어 3% 넘게 급등해 31달러선을 회복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11달러(3.7%) 상승한 31.45달러를 기록했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트유 역시 1.3달러(4.3%) 급등한 31.80달러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모처럼만에 ‘사자’로 돌아서 59억원 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 역시 1896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밀어올리는 중이다. 개인은 1946억원 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1664억원의 순매수가 나타나고 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 화학,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기계, 전기전자, 운송장비, 유통업, 건설업, 운수창고, 통신업, 금융업, 은행, 증권, 제조업은 상승하고 있으나 음식료품, 섬유의복, 의약품, 의료정밀, 전기가스업, 보험, 서비스업은 내리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대장주 삼성전자가 1% 넘게 오르는 것을 비롯해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삼성생명 등이 오르고 있다. 한국전력, NAVER, SK하이닉스, 삼성에스디에스는 약세다.
이밖에 알보젠코리아가 지난해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했다는 소식에 8% 이상 급등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내놓을 것이라는 증권사 전망에 6% 넘게 오르는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4.98포인트(0.73%) 내린 673.87을 기록 중이다.
장 초반 680선을 훌쩍 웃돌던 지수는 장 중 하락 전환해 약세를 거듭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42억원과 823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CJ E&M과 로엔을 제외한 대부분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셀트리온, 카카오, 메디톡스, 코피팜, 이오테크닉스 등이 2%대 약세다.
[디지털뉴스국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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