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엔씨소프트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며 목표주가를 올리고 있다.
온라인 게임 출시 지역과 신작 등의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이날 엔씨소프트에 대해 “신작 출시에 따른 높은 성장 기대감이 연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한 가운데 목표주가를 종전 26만원에서 31만원으로 올렸다.
오동환 연구원은 “MXM과 리니지이터널 등 신규 PC 게임과 10여 종의 모바일게임이 연내 출시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신규 대작 출시전 게임주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상승 사이클(주기)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19.2% 상향 조정한다”고 덧붙였다.
SK증권도 이날 올해 신작 게임 출시 효과로 안정적인 실적을 거둘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6만원에서 29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최관순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리니지1을 비롯한 기존 게임의 매출 반등 효과로 작년 4분기 기대치를 충족하는 실적을 냈다”며 “올해도 게임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을 남길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1분기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 등을 비롯해 올해 다수의 신작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리니지이터널’도 상반기 시범 테스트(CBT)가 예정돼 있어 온라인 게임에 대한 기대감도 유효한 상황으로, 온라인과 모바일에서의 다양한 신작 라인업은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LIG증권 “엔씨소프트, 올해도 안정성장…목표가↑”
LIG증권 “엔씨소프트, 올해도 안정성장…목표가↑”
LIG투자증권은 역시 엔씨소프트에 대해 안정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종전의 27만5000원에서 31만원으로 올렸다.
김성은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출시될 흥행 게임 지적재산권(IP) 기반 모바일 게임들의 흥행 가능성은 크다”라며 “온라인 게임시장 대비 성장 여력이 풍부한 모바일 게임 시장에 연착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북미·유럽의 블레이드&소울(B&S) 이용자 수는 200만명을 돌파하고 서버는 34개로 늘어났으며 대만의 양호한 실적을 고려할 때 올해 1분기부터 의미 있는 수준의 매출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엔씨소프트는 1분기 출시 예정인 B&S 모바일(중국)을 시작으로 리니지 IP를 기반으로 한 다수의 게임 출시 예정으로 가파른 매출 성장을 시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목표주가(31만원)는 올리지 않았지만 올해 실적 전망에 대해 긍정적은 전망을 내놨다.
정용제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올해 매출액 1조200억원, 영업이익 3천382억원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인 3233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온라인 게임 매출은 출시 지역과 아이템 판매 확대, 신규 출시 등으로 7060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면서 “미미했던 모바일 매출도 온라인게임 IP 기반의 신규 게임 출시로
로열티 매출도 1505억원으로 상승할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전날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370억원, 74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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