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과 법조인 등 유력 인사들을 상대한 삼성그룹측의 로비 방법을 담은 문건이 공개됐습니다.
삼성측은 문건의 존재는 인정하면서도 로비 지침이라는 주장은 과장과 왜곡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판검사와 국회의원 등 현금을 주기 곤란한 사람에겐 호텔 할인권을 제공하라.'
'와인 애호가에겐 와인을 선물하라.'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이 공개한 이른바 삼성그룹의 로비지침 문건입니다.
비자금 의혹을 폭로한 삼성그룹 전 법무팀장 김용철 변호사가 보유하고 있던 것으로 삼성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뒷받침 하는 증거라는 것이 사제단측의 설명입니다.
이건희 회장의 회의 내용이나 발언 등을 그룹 구조조정본부가 정리한 것으로 지난 2003년 11월과 12월이라는 구체적인 시기까지 적시돼 있습니다.
삼성측은 로비 관련 문서가 아니라며 의혹을 완강히 부인했습니다.
문건의 존재는 인정하지만 '로비 지침서'라는 표현은 사실을 왜곡한
또, 대부분의 내용이 검토단계에서 폐기됐다고 해명했습니다.
관련 의혹들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사제단은 이 회장의 아들 이재용 상무가 재산 축적 비리도 추가로 공개하겠다고 밝혀 파문은 갈수록 커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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