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반등세를 이어가며 1910선으로 올라섰다. 지수가 1900선을 넘어서면서 상승탄력이 다소 둔화되는 가운데 외국인들의 순매수세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19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7.40포인트(0.39%) 오른 1916.2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4.34포인트 내린 1904.50에 개장한 후 장중 보합권에 머물렀지만 장 막판 기관의 매도세가 약화되면서 소폭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설 연휴 직후 1810선까지 떨어졌던 지수는 이번주 들어 급반등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주 들어 전날까지 4거래일 가운데 3거래일 동안 1%가 넘는 급등세를 시현했다. 주요국 증시의 급락세가 진정되는 가운데 유가가 30달러선을 회복했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도 잦아진 점이 증시 반등 요인으로 꼽힌다.
이날은 눈에 띄는 대내외 이슈가 부재했다. 지난밤 국제유가도 보합권에 머물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이날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1센트(0.36%) 오른 배럴당 30.77달러로 마감됐다. 주요 산유국들의 산유량 동결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유가가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1900선 이상에서도 지수가 안도랠리가 이어질지에 모아진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1900선 안착 과정에서 그동안 코스피 강세를 주도했던 전기전자, 운수장비, 은행이 부진했던데 반해, 의약품, 화학, 건설업종이 강세를 보였다”라며 “이는 키맞추기 장세 진입을 보여주는 것으로 코스피 1900선 이상에서 상승탄력, 추가 상승폭은 제한적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 의약품, 전기가스업 등이 2~3% 올랐고 보험, 은행, 섬유의복 등은 떨어졌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이 1723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786억원, 683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425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481개 종목이 올랐고 303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6.13포인트(0.96%) 오른 644.56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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