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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용 렌딧 이사 |
P2P금융회사 렌딧의 박성용 이사는 직접 개발한 대환대출상품을 통해 사회초년생들이 큰 짐을 덜어내고 앞으로 나아갈 때가 가장 보람차다고 말했다.
처음부터 박 이사가 사회초년생의 부채해결사를 자처한 것은 아니다. 박 이사는 삼성화재 재직시절 보험상품을 만들며 생각보다 큰 한국의 학자금 대출 규모에 놀랐다. 박 이사는 “부모세대의 퇴직 연령이 점점 낮아져 자녀가 대학에 가는 시기와 맞물림에 따라 자녀 스스로 대학 등록금을 해결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며 “조건이 맞더라도 정부 학자금 대출과 시기가 맞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상당수의 대학생들이 대부업체로 향한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업체와의 거래기록은 신용평가과정에서 일종의 ‘나쁜 대출’로 간주돼 계속 사회초년생의 금융생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며 “때문에 P2P대출을 통해 이를 해결해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후 대출상품을 만들던 동료 김유구 이사와 렌딧 창업을 결심하면서 ‘사회초년생 전환대출’을 통해 발생한 채권도 렌딧의 포트폴리오형 채권에 포함시키기로 결심했다. 젊은 피들의 손을 거쳐 탄생한 이 대출은 만 32세 미만, 직장 경력 1년 미만의 정말 사회초년생을 대상으로 입사하기 이전에 발생한 부채의 금리를 할인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평균 연 24~27%의 고금리 대출이 대환대출을 통해 연 7~8%로 한결 가벼워진다.
하지만 진입장벽이 높은 탓에 승인률은 전체의 약 7%정도인 15건에 그쳤다. NICE 신용등급 8등급 이내의 고객 중 재직증명이 가능하고 연소득이 1년에 2400만원 이상인 고객만이 대환대출을 신청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현재 석사 학위 중이시거나 군 미필자나 과거 90일 이상 연체 경험이 있을 경우 대출이 제한된다.
박 이사는 대환대출의 장벽이 높은 것은 대출자는 물론 투자자도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P2P대출은 사실상 투자자의 투자금으로 대출을 진행하기 때문에 채권이 부도나거나 연체가 발생하면 서비스 전체의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사회초년생 전환대출은 한 차례의 연체도 발생한 적이 없다. 지금까지 발생한 대출 15건중 5건은 사회초년생들이 직장을 다니면서 받은 보너스 등으로 중도상환했다.
대부업체로 등록된 ‘렌딧 소셜 대부’가 대환대출을 진행하기 때문에 이 또한 대부업체 대출의 연장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박 이사는 “렌딧은 현재 대부업으로 등록됐긴 하지만 대부업체와는 다른 사업구조와 고객층을 대상으로해 신용평가사에서도 현
박 이사는 “부채부담을 덜고 사회초년생들이 앞으로 나아가는 것과 같이 렌딧도 보다 성장해 사회초년생 신규대출, 대학생 대출 등으로 사회적 대출의 범위를 더 넓히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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