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주’ 롯데제과가 액면분할에 나선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액면가 5000원인 현 주식을 10분의 1인 500원으로 쪼개기로 결정했다. 오는 25일 주주총회를 열고 주식분할 안건을 상정한다.
이번 결정으로 주당 240만원을 웃돌던 롯데제과 주식은 1주당 24만원대로 낮아지게 됐다.
반면 발행주식 총수는 기존 142만1400주에서 1421만4000주로 10배 늘어난다.
주식의 액면가액만을 일정 비율로 나눠 주식 수를 늘리기 때문에 시가총액에는 변화가 없다.
업계는 롯데제과의 액면분할에 따라 관련 주식 거래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고가주 매입이 부담스러운 개인 투자자의 접근이 한결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롯데그룹이 형제간 경영권 분쟁에 시달리면서 주주 친화 방안의 일환이자 악화된 여론 달래기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롯데제과 주가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가장 비싸다. 대형주 위주의 유가증권시장에서 주당 100만원을 호가하는 초고가주는 롯데제과를 비롯해 롯데칠성, 삼성전자, 영풍, 오뚜기, 태광산업 뿐이다.
시장은 그동안 롯데제과를 포함한 초고가주에 대한 액면분할 필요성을 꾸준하게 제기해왔
롯데제과의 신주권 상장 예정일은 오는 5월 10일이다. 시장은 롯데제과의 액면분할 결정으로 다른 롯데주(株)를 포함해 고가주의 추가적인 액면분할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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