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시장에 뛰어들 것이라는 해외 IT매체 보도와 시장조사기관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은 “추정일 뿐”이라고 선을 긋고 구체적인 진출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현재 글로벌 TV 시장은 LCD(액정표시장치) 방식과 자체 발광하는 인광 물질을 사용하는 올레드 방식으로 나뉜다. 올레드는 LG전자가 주도하고 있다. 삼성은 LCD 기반의 SUHD TV가 주력 모델이다. 지금까지는 삼성과 LG가 나란히 각각의 방식으로 세계 프리미엄 TV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 1위 삼성전자가 올레드 TV 시장에 뛰어들게 된다면 이 시장 전반에 지각 변동이 일어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8일 TV 업계와 IT매체,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미국 USA투데이 계열 IT매체 ‘리뷰드닷컴’은 올레드 TV 기술이 성숙한 만큼 삼성이 다시 올레드에 투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뷰드닷컴은 “초창기 풀HD 올레드 TV는 수율이 10% 정도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90%까지 올라왔다”면서 “삼성의 고위 경영진(top brass)이 최근 몇 년간 올레드 TV용 패널 공정에 관해 얘기해왔다. 파나소닉이 올레드 TV를 출시한 데 이어 삼성도 합류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삼성이 LG와 같은 WRGB 방식의 올레드를 고려하고 있다”며 “삼성이 WRGB 올레드 패널을 생산할지, 독자 기술을 발전시킨 올레드를 내놓을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분석했다.
삼성은 지난 2013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쇼 CES에서 55인치 곡면 OLED TV를 공개한 바 있다. 그러
업계 전문가는 “삼성이 적극적으로 부정에 나선 것은 아니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검토는 하고 있을 것”이라고 “과거와 달리 수율이 90% 이상 올라온 만큼,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