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의 경기 지표 부진으로 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고조되면서 코스피가 약보합에 출발했다. 오는 10일(현지시간)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어떤 겨익부양책이 나올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진다.
9일 오전 9시 3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42포인트(0.07%) 내린 1944.70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5.57포인트 내린 1940.55에 개장한 후 장 초반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날 발표된 글로벌 주요 국가의 경기 지표는 일제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의 2월 수출은 작년 같은 달보다 25.4% 줄어 2009년 5월 이후 최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일본 내각부 또한 10~12월(회계연도 3분기)에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대비 0.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또한 지난 1월 경기선행지수가 99.6으로 전달의 99.7에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국제유가도 급락했다. 지난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4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40달러(3.7%) 떨어진 배럴당 36.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로이터가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360만 배럴 늘어 다시 사상 최고를 기록했을 것이라는 조사 결과를 내놓으며 투자 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시장의 관심은 10일 열리는 ECB 통화정책회의로 모아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ECB가 월간 600억 유로인 채권매입 프로그램 규모를 100억~200억 유로로 증액하고, 내년 3월 만기인 프로그램 기한을 연장하는 등 공격적인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또 예금금리를 0.1%포인트 낮춘 -0.4%로 낮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보다 더 공격적인 경기부양책이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업종별로 의료정밀, 철강금속, 전기전자 등이 1~2% 하락하고 있고 음식료품, 의약품, 전기가스업 등은 상승하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21억원, 108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11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60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421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317개 종목이 하락 중이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4.12포인트(0.61%) 오른 678.44를 기록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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