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액연금보험은 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의 일부를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한 뒤 자산운용 실적에 따라 수익을 나눠주는 연금상품이다. 위험보장과 투자를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식시장 활황기인 2000년대 초반 인기몰이를 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낮은 수익률로 인기가 시들해졌다.
9일 금융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생명보험사들이 공표한 공시수익률을 소비자가 실제로 낸 돈 대비 실효수익률(2015년 12월말 기준, 사업비를 제외한 보험료의 86~94%만이 펀드에 투입)을 산출한 결과, 평균 누적실효수익률은 14.2%, 연평균 실효수익률은 -8.5%에 그쳤다.
특히, 직전 1년 실효수익률 평균은 -10.3%로 곤두박질 치는 등 모든 보험사의 변액연금 실효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각 보험사별 직전 1년 실효수익률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그나마 현대라이프생명이 상대적으로 가장 높은 수익률(-6.68%)을 냈고, 흥국생명이 가장 큰 손실(-12.02%)을 기록했다.
누적 실효수익률을 기준으로는 푸르덴셜생명이 42.13%의 수익률을 올려 가장 높았다. 반면 KB생명은 누적 실효수익률도 마이너스 수익률(-6.50%)을 기록, 푸르덴셜생명의 누적 수익률과 큰 차이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변액보험 자산 수익률은 보험사의 운용 능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라며 “변액보험 상품에 관심을 갖고 있는 소비자들은 보험 가입 전에 각 보험사의 수익률을 한번쯤
한편 실질적인 투자 수익률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보험사 단순 공시 수익률보다 실효수익률을 따져 봐야 하는데 금융감독원은 지난 2013년에 공표하기로 했다가 보험사들의 반발 등으로 아직까지 공시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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