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년 업력의 중견 택시업체 명신운수가 동부운수에 인수됐다. 운수업계에서는 '카카오택시'와 '쿱(COOP)택시' 부상으로 경쟁이 치열해지자 기존 업체들이 인수·합병(M&A)을 통해 덩치를 불리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10일 금융투자(IB)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파산 제25부(재판장 이재권 부장판사)가 지난 9일 동부운수컨소시엄이 기업회생절차 중인 명신운수를 94억7000만원에 인수하도록 결정했다.
실제로 동부운수가 부담할 비용은 명신운수의 채무액 약 134억원을 포함해 약 230억원이다. 명신운수는 2014년에 49억9300만원, 작년 3분기까지 32억6600만원의 매출액을 올렸으며 영업이익은 연 10억원 전후다.
택시업계에서는 이번 인수 건을 업계 재편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택시 애플리케이션 등장 후 모객이 쉬워져 경쟁이 심화된 반면 중소 콜택시 업체들은 이용자가 줄어 존폐 위기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택시협동조합에서 운용하는 쿱택시도 기존 업체들에는 큰 위협이다. 기존 택시업체
[유태양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