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퇴직 이후 노후준비나 자녀교육, 자녀의 결혼자금 마련 등의 경제적인 이유로 다시 일자리를 구하거나 일을 시작하는 세대를 일컫는 '반퇴세대', 이들을 중심으로 창업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지식산업센터의 계약률도 상승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서 공급된 스마트밸리 계약자 현황에 따르면 총 680여개 호실 가운데 80% 가량인 540여실 계약자가 40, 50대였다. 최근에는 창업붐까지 일면서 50대 이상의 계약자도 비율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경기 화성시 동탄테크노밸리에서 분양을 시작해 현재 약 79%의 계약률을 보이고 있는 '에이팩시티' 역시 계약자 전체 중 40~50대 비율은 75%에 달한다는 것이 이곳 관계자의 말이다.
중소기업청이 이달 발표한 신설법인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신설법인은 총 8210개로 이중 40대와 50대가 각각 3041개, 2197개로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이어 △30대 1827개(22.25%) △60세 이상 701개(8.54%) △30세 미만 442개(5.38%) 순을 기록했다.
업종별 동향을 보면 40대의 경우 3041개의 신설법인 중에서 도소매업이 597개(19.63%)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지식산업센터 주요 입주 업종인 제조업이 575개(18.91%)로 높았다.
50대는 2191개의 신설법인 중 지식산업센터에 입주가 가능한 제조업이 501개(22.87%)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이처럼 40~50대의 신설업종이 지식산업센터의 입주 업종이 많은 이유는 소자본으로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전문가는 “강남권의 오피스 대비 수도권에 인접한 지식산업센터는 저렴하게 구입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임대료도 싸다”며 “또한 최첨단 시스템 및 특화설계 등이 도입돼 관리비까지 저렴하고, 각종 문화 복지혜택까지 받을 수 있어 은퇴자들에게 창업활동으로는 안성맞춤이다”고 말했다.
인천 남구 주안국가산업단지에서 분양중인 ‘주안 제이타워’는 지상 최고 12층, 연면적 약 4만㎡ 규모로 조성된다. 제조업 특화 지식산업센터로 10층까지 '드라이브 인 시스템(Drive in system)'을 적용해 작업차량의 호실 접근성을 높였으며, 9층까지는 직접 공장 내 진입도 가능하다.
현대건설이 서울 송파구 문정지구 7블록에서 분양중인 'H 비즈니스파크’는 지하 4층~지상 15층, 4개동, 연면적만 16만여㎡ 규모인 만큼 넉넉한 동간거리로 개방감을 확보으며, 4면 개방형 특화설계를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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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건설은 충남 천안시 백석동에서 분양중인 '천안미래 에이스하이테크시티'는 지하1층~지상 10층, 연면적 7만2146㎡ 규모다. 화물용 엘리베이터가 들어서고 화물 하역 전용구역 및 데크 시스템도 설치된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