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볼리비아에 한국형 신도시 수출 본격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볼리비아에 한국형 신도시를 수출하는 사업에 나섰다.
LH는 21일 분당 오리사옥에서 볼리비아 산타크루즈 신도시 현지 부동산개발사업자인 GEL(GroupoEmpresarialLafuente)과 ‘산타 크루즈 뉴타운 사업관리 자문 협약’을 체결했다.
LH는 기획·타당성 검토와 설계·시공 등 볼리비아 산타크루즈 신도시 개발사업 전반에 대한 체계적인 사업관리(PM) 자문을 실시해 앞으로 한국 기업의 볼리비아 개발사업 시공·감리·자재 부문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지난 2014년 3월 볼리비아에서 중남미 4개국 공무원을 대상으로 LH가 ‘주택 및 도시개발 과정’ 현지연수를 통해 신도시 개발 노하우를 전달하고, 그해 7월 국내 기업이 산타크루즈 개발사업 기본구상을 수립한데 이어 11월 도시기반시설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따냈고, 이달 1일 선진·평화 컨소시엄이 115억원 규모 산타 크루즈 뉴타운 실시설계 용역을 수주했다.
LH는 앞으로 설계 자문 등을 통해 가격경쟁력과 기술력이 우수한 국산 자재와 공법을 적극 추천하는 한편, 이달 중 사업시행자인 GEL사와 한국기업간 비즈니스미팅을 주선해 한국기업의 연관사업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산타 크루즈 신도시는 볼리비아 기존 도시인 산타크루즈, 와르네스,코토카 시와 인접한 면적 5778ha(1748만평), 수용인구 43만4000명 규모 신도시로 지구 서측에 비루비루 국제공항이 위치하는 등 입지여건이 우수하다. 현지 부동산개발 회사 GEL사가 전체 토지의 90% 이상을 확보해 조성공사 등 개발이 임박한 상태다.
현도관 LH 전략사업본부장은 “설계자문 등 다방면의 협력으로 스마트시티 등 한국형 신도시 개발모델을 수출하고, 국내 건설사의 대규모 수주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장기적으로는 본 사업을 모델화해 브라질과 페루, 파라과이 등 주변국과 후속사업을 적극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로부터 LH가 위탁받아 운영하는 LH 해외도시개발지원센터는 그동한 축적한 신도시 개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해외 도시개발사업을 수주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해외 공무원의 국내 파견근무 및 연수를 통해 한국형 신도시 개발의 홍보 및 네트워크를 구축 확대하고, 세계 10개국의 현직 공무원을 통하여 국내 기업의 해외 현지 건설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한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