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가 카드업계 첫 국내 신용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에서 신용카드를 발급 받을 수 있도록 추진한다. 이에 따라 KB국민카드는 인도네시아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최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BCA(Bank Central Asia) 은행 본사에서 해외 현지 신용카드 발급지원 사업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사업은 해외에 장기 체류하는 KB국민카드 회원이 국내 신용을 바탕으로 현지 은행의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KB국민카드는 이 서비스와 관련해 신용평가 시 빅데이터를 활용해 해외 사용한도를 지정한다거나 접근성이 용이한 모바일 기기를 통해 이용국가, 업종, 시간 등을 한국에서 실시간으로 컨트롤할 수 있는 핀테크 기술을 제휴은행과 협의해 적용할 예정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유학이나 사업상의 이유로 해외에 장기 체류하고 있는 재외국민은 2015년 기준으로 약 247만명에 이른다. 이들 대부분은 현지에서 신용카드를 발급받지 못하거나 은행 계좌개설에 불편을 겪는 등 금융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 사업을 통해 해외 현지 신용카드를 발급 받으면 해외이용 시 발생하는 각종 수수료 부담을 덜 수 있고, 현지 신용카드 회원에게만 제공하는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 해당 국가 내에서 금융거래 실적이 쌓이게 돼 신용도가 높아져 더 좋은 조건의 금융서비스를 제공받을 수도 있게 된다.
KB국민카드는 시장규모와 잠재가치, 향후 해외 시장 진출 가능성 등을 고려해 미국, 동남아 등
한편 BCA은행은 직원수 2만 2000여명, 지점수 1100여 개, 자산규모 47조 3000억원의 인도네시아 최대 민간은행이다. 인도네시아 신용카드 시장에서 이용금액 기준으로 가장 규모가 크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