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온갖 비리로 얼룩진 아파트 관리 실태를 타파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 도입해 23개 아파트 단지에 시범 운영했던 ‘온라인 투표제’를 서울시 전체 아파트의 약 25%인 36만 가구(900여개 단지)까지 전면 확대한다고 29일 밝혔다.
온라인 투표제는 아파트 동대표 선정을 비롯해 관리규약 개정 등 아파트 관리 주요 의결사항에 관한 투표를 PC나 스마트폰으로 참여할 있도록 한 방식으로, 젊은층의 참여를 유도하고, 임원 등이 집집마다 방문해 투표를 받아야 하는 불편함을 없애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범운영 결과, 기존의 서면 투표방식(10~20%)에 비해 3배 이상 상승한 51%의 투표율을 보였다. 서울시는 대상 단지 확대를 위해 3억5000만원의 예상을 편성하고, 자치구를 통해 지원신청한 단지에 우선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지원규모는 보다 많은 단지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1개 단지에 연간 1회, 투표 비용의 최대 50% 이내로 한정했다. 올해부터는 시범운영 당시 활용한 서울시선관위의 ‘K-Voting 시스템’ 뿐만 아니라 민간이 개발한 다른 전자투표시스템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는 온라인투표제를 각종 관리·용역·공사 업체 선정 등 주요 의결사항에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주민 대상 홍보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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