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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정책이 본격 가동되면서 임대주택을 관리하는 역량 있는 전문업체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는 상황에서 주택관리기업과 집주인, 임차인을 모바일로 연결하고 여기에 맞춘 각종 서비스를 선보여 그간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돼 왔던 임대관리 사업의 질을 높인 전략이 시장에서 잘 맞아떨어진 것이다.
14일 스마트하우스를 선보인 한국부동산자산관리사협회 김민수 협회장은 "현재 전국 250곳의 임대주택관리업체가 회원사로 가입했고 이들이 관리하는 오피스텔·원룸 등 임대주택만 1만5000가구에 달한다"며 "임대인에게 임차 물건 현황을 실시간으로 알려주고 월간 수익보고서까지 제공하는 서비스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집주인이 혼자 관리해도 별 탈이 없는 아파트 전셋집과 달리 도시형생활주택이나 오피스텔 같은 월세 집은 정기적인 시설관리부터 매달 임차료 수금까지 임대인이 신경 써야 할 부분이 적잖다. 이 때문에 집주인들은 주택임대관리회사에 이런 업무를 위탁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확산되는 뉴스테이도 이 같은 주택임대관리 서비스에 주목해 사업자가 임대관리전문회사와 협업을 약속하면 용지 매입 입찰 시 가산점을 주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임대관리회사 서비스는 사실상 매월 말이 되면 통장에 월세가 입금됐는지를 파악해 집주인에게 알려주는 것이 고작이었다. 반전세나 완전월세, 단기와 장기 등 갈수록 다양해지는 임차 형태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것은 고사하고 임대인이 제대로 임차 현황을 파악하기도 힘들었다.
스마트하우스는 기존 임대관리회사가 하던 서비스를 모바일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것은 물론 청소와 기물수리 등 시설관리를 협력업체를 연결해 최저가로 해결해주는 임대관리 통합 솔루션이다. 회원사는 임대관리회사지만 앱 사용 권한은 회사뿐 아니라 집주인과 임차인 모두에게 주어진다.
현재 오피스텔 10실을 월세로 내놓은 집주인이라면 앱에서 호실별 임차인의 입·퇴실 여부와 월세 납부 현황, 시설관리 내역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집주인과 임차인 간 임차계약서를 포함해 집주인·임대관리회사 사이의 관리계약서도 온라인으로 문서화해 앱에 넣었다.
퇴실 한 달 전에는 미리 임차인과 집주인에게 이를 알려 임대계약을 갱신할 것인지를 결정하도록 했다. 퇴실 시 관리비와 미납금, 연체료 등도 자동으로 정산해서 집주인에게 문자로 발송해준다.
만약 누수가 생겼을 경우 임차인이 앱에 '○○건물 ○○호에 물이 샌다'고 올리면 관리회사가 여기에 대해 '○○업체를 선정해 ○시까지 현장 방문하겠다'는 답글을 달고 처리 과정을 실시간으로 전달해준다.
향후 내놓을 최신판 앱에는 도배와 장판, 청소, 욕실, 싱크대 등 생활편의 서비스 전반에 대한 최저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필요할 경우 임차인이 바로 직원 출동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기능을 넣기로 했다. 앱을 통해 월세를 납부하는 모바일 간편결제 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다.
안정된 관리시스템을 제공하다 보니 그렇지 않은 곳보다 수요가 몰리는 게 장점이다. 실제 스마트하우스를 통해 수분양자에게 1년간 임대관리를 해주기로 약속하
협회 측은 올해까지 회원사는 1000곳, 관리 가구도 10만가구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앱 기능을 더욱 강화해 2020년에는 1만5000곳의 임대관리업체를 회원사로 두고 100만가구에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김태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