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준 씨의 누나 에리카 김이 이면계약서가 검찰에 넘겨졌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제 검찰 수사의 초점이 이면계약서의 진위 여부에 모아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나연 기자!
네, 사회부입니다.
앵커1) 김경준 씨가 이면계약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검찰의 수사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2) 네, 오늘 오전 김 씨의 누나 에리카 김은 검찰에 이 후보가 BBK의 실질적 소유자라는 주장을 뒷받침할 '이면계약서'를 검찰에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그동안 주가조작과 횡령 혐의 등으로 구속된 김경준 씨를 상대로 BBK사건과 이명박 후보와의 연루 의혹을 파헤치는 데 수사를 집중해왔는데요.
검찰은 이를 위해 김 씨 측이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 이면계약서의 진위여부가 수사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에리카 김은 어제 미국에서 김 씨의 변호인 박수종 변호사의 사무실로 10킬로그램이 넘는 서류박스를 보내왔고, 김경준 씨도 검찰에 출두하며 증거자료를 가져온 게 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김 씨가 제출한 이면계약서 등의 서류들을 대검찰청 과학수사과에 요청해 위조 여부를 정밀 감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대선후보등록일이 불과 6일밖에 남지 않아 특별수사팀의 속도에 맞춰 수사 결과가 나올 지는 미지수입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의 한 고위관계자는 추가로 조사할 참고인이 많이 남아 있고 확인할 내용이 방대해 후보등록일 전까지 어떤 결과물을 내놓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사실상 이 후보에 대한 소환조사까지 어렵게 되자 검찰의 고민은 한층 깊어지고 있습니다.
앵커2) 삼성비자금 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수사팀에 박한철 본부장이 선임됐죠?
네, 삼성비자금 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삼성특별수사감찰본부장이 박한철 울산지검장이 선임됐습니다.
박한철 지검장은 삼성특별수사팀은 3개팀으로 가동될 것이며 삼성비자금, 경영권 승계, 정관례 로비에 수사포인트를 맞추겠다고 말했습니다.
박 지검장은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검찰의 명예를 걸고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검찰은 박 검사장을 공정정과 업무능력 함께 갖춘 적임자라고 판단해 특별수사감찰본부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지검장은 부산 태생으로 사시 23회 출신이며 서울중앙지검 3차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고, 황우석 교수 사건과 유전개발 의혹사건 등 대형 사건을 진두지휘한 바 있습니다.
서울로 올라온 박 검사장은 수사방법과 수사팀
검찰 수뇌부의 연루 의혹으로 검찰이 곤혹을 치루고 있는 가운데, 독립수사를 천명한 특별수사감찰본부가 어떠한 성과물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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