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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생명보험협회에서 공시한 ‘2015년 생명보험사별 사회공헌활동’에 따르면 5개사(라이나·메트라이프·푸르덴셜·KDB·NH농협생명)가 기존 알리안츠·동부·하나·PCA·미래에셋생명을 밀어내고 기부 상위 10개사에 새롭게 진입했다. 이 중 라이나생명은 2014년 12위에서 2위로 메트라이프생명은 21위에서 5위로 각각 10계단 16계단씩 상승했다. KDB생명 또한 총 기부금액은 3억2800만원으로 많지 않지만 19위에서 8위로 11계단 올랐다.
이들 보험사들은 모두 기부규모를 크게 늘린 것으로 공시했으나 순위상승에 대한 속사정은 제각각이었다.
라이나생명은 ‘시그나사회공헌재단’을 중심으로 ‘전성기 캠프’ ‘치과봉사’ 등 풍부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간 영향으로 순위가 상승했다. 라이나생명은 총 97억8200만원을 사회공헌활동에 사용해 전체 2위 자리를 꿰찼다. 이는 전년도의 20억9300만원 보다 4배 넘게 오른 수치다. 올해도 라이나생명은 지난 7일 시니어들의 행복한 노후 설계 및 인생 2막의 전성기를 응원하는 취지로 스타강사 김미경, 인순이 등 화려한 라인업으로 ‘전성기 포럼’을 꾸렸다.
라이나생명 관계자는 “회사차원에서 전체 당기순이익의 3~4% 정도는 꾸준히 사회공헌활동에 사용하도록 노력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메트라이프 역시 메트라이프코리아재단을 중심으로 노인복지관, 장애인복지관 등을 방문해 다채로운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다만 공시기준으로 작년 기부금액이 2014년보다 1000배넘게 오른 것은 기부금 출자일을 12월에서 1월로 변경한 데 따른 것이라고 메트라이프는 설명했다. 메트라이프 관계자는 “메트라이프는 재단 설립 이후 매년 10억원 이상씩 꾸준히 사회공헌활동 사업을 진행해왔다”며 “다만 기부금 출자일을 공시일정과 맞추지 못해 현실과 다른 수치가 나왔으며 2015년부터 수치가 정상화 된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사들의 순위권을 지키기 위한 ‘통 큰 기부경쟁’도 치열했다. 기부 순위 1위는 총 776억7300만원으로 당기순이익 중 7.2%를 기부한 삼성생명에 돌아갔다. 전년 교보생명보다 많은 금액을 기부했던 한화생명은 2015년 들어 교보에 자리를 내줬다. 작년 업계 3위인 교보생명(202억원)은 순이익의 3.5%를, 2위인 한화생명(138억원)은 2.8%를 각각 기부했다. 양사 모두 기부금을 올렸으나 교보생명이 더 큰폭으로 올린
전년도 기부율 1위를 기록했던 알리안츠생명은 4억9000만원을 기부했지만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영향으로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생명보험사 기부율 상위 10개사의 지난해 총 기부금은 약 1285억원으로 전년보다 40%가량 증가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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