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6년 만에 자동차 보험료를 인상했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인상을 미뤄오던 대형사가 높은 손해율로 인한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마련한 고육지책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15일 삼성화재는 이날부터 전체 자동차 보험료를 평균 2.4% 인상했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보면 개인용은 2.5% 올렸고 영업용은 8.8% 인상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손해율이 양호한 업무용은 이번 인상에서 제외한다고 삼성화재는 설명했다. 삼성화재가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올린 것은 2010년 9월 이후 6년여 만이며 영업용은 2014년 3월 인상 이후 2년 만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그동안 타사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한 손해율을 보이고 있어 보험료 인상을 최대한 자제해왔으나 최근에는 부득이하게 보험료를 인상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이번 인상 이후 추가 인상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2015년 기준 삼성화재의 자동차 보험 손해율은 82.6%며 자동차 부문 영업손실은 1158억원에 달한다. 삼성화재는 자동차 부문에서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는 적정손해율을 78.5% 정도로 보고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자동차 수리비 증가 등으로 원가는 매
한편 손보업계 1위인 삼성화재까지 자동차 보험료를 인상함에 따라 자동차 보험을 판매하는 11개 손해보험사 중 최근 자동차 보험료를 인상하지 않은 곳은 동부화재뿐이다. 하지만 동부화재도 조만간 인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박준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