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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재 차량용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는 대표 업체로는 엠씨넥스가 꼽힌다. 엠씨넥스는 자동차 카메라 모듈 시장 점유율 국내 1위, 글로벌 5위를 기록하고 있는 스마트폰·자동차용 카메라 모듈 제조업체다. 현재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S&T모티브, 중국 ZTE, 일본 교세라(Kyocera), 대만 아리마(Arima) 등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엠씨넥스의 자동차 카메라 모듈 매출액은 2013년 558억원, 2014년 704억원, 지난해 901억원 등 점진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에는 약 1171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차량전장화에 따른 자동차 카메라 채용 확대, 중국 자동차업체로의 매출처 확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자동차의 미러리스화가 이뤄질 경우 이익 증가 폭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오는 12월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의 성능과 기준에 관한 규칙’이 개정되면 자동차가 사이드미러 없이도 후방 상황을 관찰할 수 있는 카메라 시스템만 갖추면 도로 위를 달릴 수 있을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전까지는 사이드미러를 없애고 카메라 시스템만으로 자동차를 운행하는 것은 불법이었다.
업계에서도 사이드미러를 제거할 경우 공기저항이 줄어 연비가 개선되고, 사각지대가 줄어든다는 이점 등이 있어 앞으로 신형 차량이 점차 미러리스화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한다. 즉 카메라 설치 수요가 점차 늘어날 전망이어서 차량용 카메라 부품 업체들의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는 얘기다. 특히 자동차에 탑재되는 카메라 모듈은 판매 단가가 전자제품대비 3배 이상 높다.
그 외 세코닉스도 차량용 카메라 렌즈를 제작하고 있어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현재 세코닉스의 차량용 카메라 렌즈 시장 점유율은 무려 95%에 육박하고, 카메라 모듈 역시 30~4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세코닉스의 강점은 렌즈를 내재화하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렌즈 내재화를 통해 원가절감 효과는 물론 제품 대응력에 있어서도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양사의 현 주가는 저평가 구간에 속해있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추연환 미래에셋대우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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