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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0.45%(8.9포인트) 하락한 1967.81로 마감했다. 코스피가 1960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3월 15일 이후 두 달 만이다. 외국인이 코스피 현물과 선물을 동시에 매도하면서 이날 하락폭을 키웠다. 외국인은 9일 97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해 3거래일 만에 매도로 돌아섰다.
이경민 대신증권 글로벌마켓전략실 팀장은 "미국·중국 경제지표 부진에 연휴 기간 중국 증시가 하락하면서 글로벌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졌다"며 "한국뿐 아니라 신흥국 펀드에서 글로벌 유동성 흐름이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펀드 플로 조사기관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2주 연속 순유입이었던 신흥국 펀드가 지난주에 4억달러 순유출로 반전됐다. 선진국 펀드에서는 4주 연속 자금 유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지난주에는 165억달러 순유출로 2015년 9월 이후 주간 최대 규모 순유출을 기록했다.
특히 MSCI 신흥시장 ETF에서는 지난 한 주 동안 1억7900만달러가 순유출됐는데 3월 초 이후 두 달 만에 반전된 것이다. 지난주 MSCI 한국지수 ETF에서도 1억19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이 팀장은 "코스피와 MSCI 신흥시장 ETF의 외국인 매매패턴 간 상관계수는 올해 들어 0.96으로 매우 높다"며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 매도세를 경계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근 중국 경제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중국 경기에 대한 염려가 커지고 있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이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매파
한요섭 미래에셋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4월 중국 제조업 PMI가 소폭 하락한 데 따른 철강 가격 하락이 글로벌하게 광산과 철강·에너지주 낙폭을 키웠다"며 "국제 철강 수요를 견인할 중국 건설투자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배미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