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킨텍스와 호수공원 인근 고양장항지구에 미니신도시급으로 행복주택 타운이 조성된다. 단지 규모는 5500가구로 그동안 입지가 확정된 행복주택 중에는 최대다. 국토교통부와 고양시는 1년 6개월간 긴 협상과정을 거쳐 10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메머드급 행복주택 타운이 들어서는 곳은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과 일산서구 대화동 일대 145만㎡ 규모 ‘고양장항공공주택지구’ 안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하철 3호선 마두역·정발산역,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킨텍스역(예정), 장항IC 등과 가까워 교통이 편리하다”며 “호수공원과 킨텍스, 한류월드 등도 인근에 위치해 있다”고 말했다.
한류월드로 불리는 고양관광문화단지는 경기도시공사가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일대에 99만㎡(30만평) 규모로 조성하는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이다. 이 곳에는 아파트, 오피스텔, 상업용빌딩, 테마파크 등이 내년까지 들어설 예정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행복주택 예정지는 수도권 접근성이 좋고 인근에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며 “자족기능까지 갖출 예정이어서 가좌역 행복주택만큼 젊은층 수요가 몰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국토부와 고양시는 이 곳에 단순히 행복주택 아파트만 짓지 않고 지신산업센터, 청년벤처타운, 문화·업무시설 등을 함께 조성해 수도권 서북부 성장거점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고양장항지구에는 기존 수도권 공공택지지구 평균(7%)의 2배가 넘는 15.2%(약22만㎡)의 자족시설용지가 계획돼 있다”며 “자족시설에는 방송·문화산업 육성 등을 위한 청년지식산업센터, 청년창업지원센터. 청년문화예술인 창작스튜디오 등이 설치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자족시설과 한류월드 인근에는 유관산업 협력업체 등을 위한 업무·복합시설도 들어서게 된다.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는 요즘 대세를 이루고 있는 스트리트형 상가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2030세대가 주축이 되는 젊고 활력 넘치는 미니 신도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고양 장항 행복주택은 청년 스마트 타운으로 조성될 것”이라며 “‘스마트시티’ 개념을 도입해 기존 공공주택들이 가졌던 도시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행복주택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항지구 행복주택은 2018년 착공해 2021년 신혼부부 특화단지(2000가구)와 사회초년생 특화단지(2000가구)부터 먼저 입주할 예정이다. 대학생 등을 위한 1500가구는 2022년 입주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이날 용산역 바로 옆 전자상가쪽 공영주차장에 행복주택 1000가구도 공급한다고 밝혔다. 가좌역과 유사한 역세권 행복주택으로 국토부와 서울시는 지역의 랜드마크 건축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보육시설과 문화시설, 상가, 창업지원 시설 등도 복합적으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사당역과 가깝지만 고물상, 무허가주택 등으로 난개발 된 방배동 성뒤마을도 친환경 행복주택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강남 한 복판에 들어서는 만큼 젊은층에게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서초구청 역시 이 곳을 지역의 랜드마크 건축물로 만들기 위해 설계공모를 할 예정이다.
1호선 오류동역 인근 오류1동 주민센터는 공공청사와 행복주택으로 재건축하기로 했다. 지하 2층부터 지상 5층까지는 주민센터, 보건소, 주차장 등으로 활용하고 6~15층에 행복주택 164가구를 넣는다는 구상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특히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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