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펀드도 성과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자산 배분 측면에서 해외 자산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지만 채권형 펀드를 제외한 대부분이 손실 구간에 있어 수익을 추구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해외 펀드 전체 설정액은 35조3000억원으로 최근 1년간 약 1조8000억원 증가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가 1조100억원 늘어난 15조8954억원을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해외 채권형 펀드는 4000억원 이상 순증하며 3조8700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주식혼합형(1조3500억원)과 채권혼합형(1조1400억원)은 각각 3500억원 안팎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문제는 채권형 펀드를 제외하면 해외 펀드들도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해외 주식형의 경우 설정액과 펀드 수가 증가했지만 순자산은 1년 만에 2조5000억원(15조원→1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해외 주식형 펀드 전체의 1년 수익률은 -20.15%로, 설정액 규모가 가장 큰 신흥아시아(중국 포함) 펀드가 -28%에 그친 것이 악영향을 미쳤다. 반면 해외 채권형 펀드 순자산은 3조2000억원에서 3조9000억원으로 7000억원 증가해 설정액 증가분(4000억원) 대비 선전했다.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