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금융회사들이 대부업체와 똑같은 기준으로 TV광고를 심사 받아 지상파에 광고를 못하고, 시간제약을 받는 등 적잖은 피해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규제로 인해 소비자들은 P2P금융회사와 대부업체가 같은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8퍼센트는 P2P금융회사 최초로 TV에 자사 광고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8퍼센트는 유튜브와 페이스북에 온라인·모바일 광고를 먼저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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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퍼센트 온라인·모바일 버전 |
이후 ‘대출이자가 공룡처럼 느껴질 때’ 라는 문구가 등장하며 신용등급 1~7등급자에게 평균 8.8%의 중금리를 제공하는 8퍼센트가 해결책이 될 수있다는 문구가 나온다.
하지만 온라인·모바일 버전과 달리 TV광고는 규제에 묶여 의미전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부업 광고에 필수로 넣어햐 하는 경고문구가 성격이 다른 P2P금융회사의 서비스와 전면적으로 충돌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8퍼센트의 ‘최대 8등급까지 평균 8.8% 중금리’라는 광고 카피와 동시에 ‘대출금리 연 20% 이내(연체금리 연 27.9%이내)’라는 설명문구가 노출돼 소비자들은 정확한 대출금리를 알기 어렵다.
고금리에 시달려 중금리 대환대출이 필요한 대출자들에게 해당 광고는 기존 고금리의 대부업체 광고와 별다른 차이가 없어 대출자들은 ‘정보부족’으로 여전히 고금리의 대부업체를 이용할 수 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는 TV광고가 규제에 발묶여 고금리 대출이 필요한 대출자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8퍼센트 관계자는 “중금리 P2P대출의 편리함에 대해 널리 알리고 싶지만 지상파 광고에 제약조건이 많아 한계가 있다”며 “규제의 틀 안에서 서비스를 정확히 알리기 위해 TV용으로 문구 수정작업을 거치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8퍼센트는 자기자본으로 직접 대출을 실시하는 형태가 아닌 다수의 투자자를 모아 대출을 진행하기 때문에 대부업체보다는 전자상거래를 통한 플랫폼 사업자에 가깝지만 대부업체와 같은 것으로 간주돼 지상파에서는 광고를 할 수 없다. 케이블 TV에서 조차도 정해진 시간에만 광고할 수 있다.
반면 금융당국은 은행에는 중금리 대출광고를 할 수 있는 우회로를 열어주고 있어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우리은행은 최근 모바일 중금리 대출 상품인 위비뱅크 ‘위비톡’은 메신저 TV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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