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확대되고 있지만 특정 자산을 추종하는 ETF 쏠림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ETF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 자산운용사들이 다양한 지역과 자산을 대상으로 ETF를 만들어내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3일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운용중인 ETF의 총 순자산 합은 23조6400억원으로 ETF가 국내 도입된 2002년(순자산 3444억원) 대비 7배 이상 확대됐다. 올해 들어 ETF 수가 200개를 돌파하는 등 같은 기간 글로벌 ETF 시장 성장세(1420억달러→2조7200억달러)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그러나 ETF 상당 수는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200개 ETF 가운데 25개가 최근 3개 분기 연속 자금유출입 1억원 미만을 기록했으며 2개 분기 연속은 31개로 집계됐다. 3개 분기 연속 거래량이 미미했던 25개 ETF의 순자산 비중은 전체 ETF 시장의 1.02%에 불과하다.
해당 ETF들의 공통점은 대부분 쉽게 이해하기 어렵거나 정보접근성이 떨어지는 자산과 국가 지수를 추종한다는 점이다. 자산별로는 금속·콩 선물과 리츠 투자 ETF들이, 지역별로는 라틴, 인디아, 독일 지수 등을 추종하는 ETF들이 상장 후에도 미미한 거래량을 보였다.
이같은 현상은 국내 E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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