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9일 금호타이어에 대해 현 주가 수준에서는 추가 상승여력이 제한적이라며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호타이어 인수전이 달아오르고 있다”면서 “지난 3일 채권단이 박삼구 회장의 우선지분매입권 행사 범위를 박 회장의 부자(父子)로 엄격하게 제한할 방침을 밝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경우 금호기업 및 계열사 동원이 불가능해져 박삼구 회장의 자금부담이 커질 수 있다. 상황을 지켜보던 국내외 업체들도 박삼구 회장의 우선지분매입권 행사가능성이 낮아짐에 따라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미다. 경쟁사에게는 금호타이어가 보유한 중국설비가 매력적이며 다른 기업집단에게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타이어사업이 돋보일 수 있다.
김 연구원은 “다만 채권단의 방침이 밝혀진 이래 주가가 3일만에 30% 급등했다”면서 “아직 공식적으로 인수의사를 밝힌 업체가 없는 상황에서 현재 수준 이상의 주가 상승은 과열로 판단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금호타이어는 지난
그는 “금호타이어의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한국타이어, 넥센타이어와 같은 11배로 주당가치는 1만1341원”이라면서 “즉 현 주가에서는 매력이 높지 않으며 추가 상승여력 역시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