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카드 이용자의 해외이용 수수료를 인상하겠다 비자(VISA)카드에 대응해 국내 8개 전업계 카드사가 공동명의로 항의 공문을 보내기로 했다.
1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 현대, 롯데, 삼성, KB국민, 우리, 하나, 비씨카드 등 8개 카드사는 비자카드의 수수료율 인상 통보에 항의하는 내용의 공문을 이르면 이번 주 안에 보내기로 했다. 공문에는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동북아 3개국 가운데 한국만 수수료를 올리기로 한 것에 대해 항의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앞서 비자카드는 지난달 국내 카드사를 대상으로 크게 6개 항목의 수수료율을 인상하겠다고 통보했다. 이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항목은 국내 카드 이용자가 해외에서 물건을 살때 부과되는 해외결제 수수료다. 비자카드는 한국의 해외결제 수수료율을 기존 1.0%에서 1.1%로 0.1%포인트 올릴 방침이다. 한국 비자카드 사용자가 해외에서 1000달러를 결제하면 지금까지 10달러를 수수료로 내야 했지만 앞으로는 11달러를 내야 하는 셈이다.
비자카드는 지난 2009년에도 수수료를 1.0%에서 1.2%로 20% 인상하려고 했다가 카드사들이 비자카드 발급 중단을 검토하는 등 강경 대응하자 결국 수수료율 인상안을 철회한 바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비자카드의 일방적인 수수료율 인상 통보에 여신금융협회 중심으로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며 “공
비자카드 관계자는 “한국 뿐만 아니라 아시아 태평양 모든 국가들에 대한 수수료를 전체적으로 인상할 예정”이라며 “국내 카드사들이 실제로 공문을 보내면 본사 차원에서 검토한 뒤 협상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지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