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한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는 방제작업이 사흘째 계속됐습니다.
일단 유조선에 대한 응급조치가 끝나 기름유출은 멈췄지만 이미 흘러나온 기름의 양이 워낙 많아 방제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이성수 기자
네, 방제대책본부 입니다.
앵커) 오늘이 사고 사흘째인데, 지금도 방제작업이 계속되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방제작업은 동트기 전인 오늘 새벽 5시부터 시작됐습니다.
태안해경은 방제정을 비롯한 선박 90여척과 항공기 6대, 군인과 경찰, 민간인 등 인력 6천650여명을 동원해 기름띠 제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현재 사고 해역에는 유조선으로부터 남동쪽 방향으로 20㎞ 가량의 원형 기름띠가 형성돼 있습니다.
해안에서는 소원면 모항으로부터 원북면 태안화력에 이르는 해변 약 17㎞에 폭 10m의 검은 기름띠가 엉겨 붙어있는 상태입니다.
다행히 사고가 발생한 유조선에 대한 응급조치가 끝나 기름 유출은 멈췄습니다.
그러나 이미 흘러나온 기름 양이 워낙 방대해 방제작업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앵커2) 양식 어민들 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우려되는데요?
기자2]
그렇습니다.
해안 인근에 퍼져있는 기름띠 양이 워낙 방대해 양식 어업에 큰 피해를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기름 유출로 인한 태안군 양식어장의 피해면적이 3천500여ha가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충남도는 조류와 북서풍의 영향 등으로 기름띠가 태안군 연안 전체로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굴과 바지락 등 양식어장 445곳 중 250곳이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고 해상에서 뿌려대는 유화제로 앞으로 3~4년간은 양식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 재난사태가 선포된 만큼 정부의 피해 보상이 이뤄지
특히 충남도는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나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 등 인적재난으로 인해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이뤄졌던 예를 들어 이를 정부에 건의한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사고 현장에서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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