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대규모 회사채 만기를 앞둔 기업들이 미국 금리 인상 전에 최대한 싼 이자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회사채 발행 계획을 앞당기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대우는 다음달 초 10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오는 11월26일 만기도래하는 2000억원 규모 회사채 차환자금을 미리 확보하기 위해서다. 포스코대우 관계자는 “하반기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국내 금리도 따라 올라갈 수 밖에 없다”며 “낮은 금리에 미리 자금을 조달해놓는 편이 낫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도 오는 9월 3000억원 규모 후순위채 만기를 석달 앞두고 이달 24일 후순위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CJ E&M은 오는 30일에, LS산전은 내달 5일에 각각 10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한다.
국내 채권금리는 연일 사상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전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동결이 결정된데다 영국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불확실성에 안전자산 선호가 확대되며 채권값이 상승했기 때 문이다. 이달 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깜짝 인하한 데 이어 하반기 추가 인하 가능성에 베팅하는 투자자도 늘고 있다.
한 회사채 시장 관계자는 “조달 금리가 사상최저수준으로 떨어지자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는 9월 FOMC 전에 회사채를 발행하려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사
[김혜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