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유출사고가 발생한 태안 지역은 자원봉사자들도 몰리면서 원유제거 작업이 한창입니다.
그러나 필요한 장비가 턱없이 부족한데다 수거한 폐유가 다시 바다로 유입되는 등 방제작업에 허점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충남 태안군 만리포 해수욕장입니다.
1천 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원유제거 작업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름 흡착포가 모자라 제대로 작업을 할 수 없습니다.
급한 마음에 쓰레기 더미에 버려진 흡착포를 다시 주워 사용하지만 기름을 제거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인터뷰 : 김유호 / 자원봉사자
-"스스로 느껴지는 부분들인데 방습포제가 너무 부족하고 방법에 대해서도 모르기 때문에 교육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자원봉사자들이 열심히 일하고 있지만 정부와 지자체는 체계적인 방제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심지어는 애써 수거한 기름들이 방치돼 다시 바다로 유입되고 있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이 다시 물거품
인터뷰 : 방제본부 관계자
-"책임자가 누군지를 몰라...왜냐하면 그게 작업지시 계통이 딱 정해져 있으면 일괄적으로 통제가 되는데..."
허술한 방제작업으로 태안 앞바다는 2차 오염위기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