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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이든 평창 레지던스700 투시도. |
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강원도 주택 매매가는 5월보다 0.08% 올라 조사 대상인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서울·부산·인천·경기에 이은 상승률 톱 5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대구가 0.27%, 경북이 0.21%, 충남이 0.15% 떨어지는 등 수도권을 뺀 다른 지방이 줄줄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상승세다.
감정원 주간 주택가격 동향에서도 지방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4일 기준으로 전 주보다 0.02% 빠졌지만 강원도는 반대로 0.0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조성 중인 원주기업도시에서 청약에 성공한 단지들이 잇따라 나타나며 이 일대 주택시장을 달궈놨고 제2영동고속도로 개통 등 개발 호재가 줄줄이 대기하는 것이 분위기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까지 강원도에서 분양한 아파트 8개 단지 가운데 6개 단지가 순위 내 청약을 마감했다. 평균 3.44대1로 이 지역에서 드물게 1순위 청약 마감에 성공한 '원주 롯데캐슬 더 퍼스트2차'에 이어 '원주기업도시 호반베르디움'이 3.34대1, '원주 두진하트리움시티'가 2.69대1을 기록하는 등 원주를 중심으로 청약 성공단지가 줄을 이었다.
기존 주택 거래도 늘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4월 손바뀜된 강원도 주택은 1만6847가구다. 2014년과 지난해 같은 달 거래 주택이 각각 1만2464가구와 1만2527가구로 별반 차이가 없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들어 갑자기 4000가구 이상 급증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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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경기 광주를 연결하는 제2영동고속도로가 올해 말, 인천~강릉 간 KTX 노선(인천공항~용산~청량리~서원주~강릉)이 내년에 개통되는 등 굵직한 교통 호재가 몰려 있는 게 대표적이다. 2018년에는 원주~제천 간 복선전철도 운영될 예정이다.
2년 뒤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에 맞춰 강원도가 추진 중인 특구 민자사업도 주목된다. 도는 지난해 강릉·평창·정선 등지에 특구 13개를 지정했고 특히 평창군에서는 내년 말까지 총사업비 241억원을 투입해 대관령면 올림픽특구와 노후 시설물 정비 등에 나서기로 했다.
원주기업도시는 수도권 접근성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이미 23개 기업이 입주 계약을 체결하는 등 훈풍이 불자 아파트 분양뿐 아니라 지난달 5월 진행된 공동주택용지 2개 필지 입찰도 무려 경쟁률 110대1을 기록하며 순식간에 팔려나갈 만큼 인기다.
이런 훈풍에 맞춰 건설사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우미건설은 춘천 후평주공3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춘천 후평 우미린 뉴시티'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31층 11개동에 전용면적 59~84㎡ 총 1745가구 규모다. 이 중 일반분양분은 941가구다. 춘천IC와 5번 국도를 통해 수도권 진입이 쉽고 오는 11월에는 춘천시 내부순환도로 중 마지막 구간인 거두리~만천리 구간이 준공되는 만큼 교통여건이 더 좋아질 전망이다.
동계올림픽 경기가 열리는 평창 알펜시아 인근인 대관령면 횡계리에는 '해이든 평창 레지던스700'이 들어선다. 전용 26.55~189.45
[김태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