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지역의 기름 유출사고가 발생하자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참가해 광범위한 지역의 방제작업을 벌여왔습니다.
하지만 바위가 많은 암반지역에서는 접근이 쉽지 않아 방제 작업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최인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름 제거 작업이 한창인 충남 태안 신두리 해수욕장입니다.
기름 유출 사고 이후 원유의 30%나 회수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기름띠 제거작업은 한층 어려워 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이숙 / 충남 태안
-"잘 안 닦여요 요즘은. 꺼끌꺼끌해서. 매끈매끈한데가 잘 닦이는데 이런데는 잘 안닦여요."
원유 찌꺼기에서 뿜어져나는 독한 냄새에 구토나 어지러움증을 호소하는 자원봉사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최인제 기자
-"특히 기암절벽이 즐비한 이곳에서는 바위 사이의 기름 제거뿐만 아니라 폐기물 운반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재진 / 자원봉사자
-"바위 중간중간에 손이 들어가고 그러면 제거가 용이할 것 같은데 손이 안들어가기 때문에 닦을 방법이 없습니다."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인 만큼 군부대 인력들도 대거 투입돼 방제작업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 권태홍 / 62사단 소령
-"암벽지역, 민간인이 들어가기 힘든 지역에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드넓은 바닷가에서 기름을 모두 제거하기 까지는 최소 2∼3달 동안 집중적인 방제작업이 필요한 상황.
정부의 체계적인 방제 작업과 함께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더욱 절실한 시점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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