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에 대한 우려가 가라앉으면서 코스피가 2000선을 탈환했다. 각 국가의 경기 부양 기대감이 브렉시트 공포를 희석하면서 훈풍이 불었다.
코스피는 13일 전 거래일 대비 14.32포인트(0.72%) 오른 2005.55로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상승 출발해 장중 2010선을 돌파하며 4거래일 연속으로 강세였다.
코스피가 3주만에 2000선을 회복한 데는 브렉시트가 준 충격 완화가 주효했다.
영국은 새 내각이 출범해 브렉시트에 대한 준비에 나섰다. EU잔류파였던 테리사 메이 영국 내무장관이 차기 총리로 확정되면서 영국과 EU의 관계가 완만하게 변화할 것이란 기대도 충격 완화에 일조했다.
또한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이 지연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 가운데 영란은행(BOE), 일본은행(BOJ) 등 주요 중앙은행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힘을 실었다. 중국 리커창 총리도 “중국경제는 긍정적인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경기 연착륙에 대한 우려를 줄였다.
이에 따라 미국 증시는 지난밤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산업지수와 S&P 500지수는 각각 0.7%씩 상승했다.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팀은 “국내 증시는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2000선을 돌파했다”며 “2000선 위에서 추가된 매물을 소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추격 매수보다는 조정 시기에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며 “외국인 수급이 개선되는 종목들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5819억원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874억, 3812억씩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 824억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이 4.91%, 증권이 1.64%씩 상승했다. 은행은 1.07%, 전기·전자는 0.99%씩 올랐다. 금융업은 0.88%, 제조업은 0.86%씩 강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중국의 철강 산업이 구조조정을 하면 POSCO가 반사이익을 볼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6.82% 상승했다. 현대차는 2.65%, SK하이닉스는 2.03% 올랐다. 반면 LG생활건강은 1.79%, KT&G는 1.17% 하락했다.
그외 코오롱인더가 2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SK이노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459개 종목이 상승했고 343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 지수는 3.25포인트(0.46%) 오른 702.65를 기록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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