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주방에도 우물천장을 팠다. 주방 벽도 천연 대리석으로 시공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했다. "미술관 같은 주방"이라 불린다. |
조합과 현대건설은 '비싼 값어치를 하는 아파트'라고 강조합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10대 건설사 주택 사업 담당자와 강남 일대 재건축 조합 관계자들이 둘러보고 대체로 감탄했다는 후문입니다. 그만큼 상품성이 뛰어나다는 얘기인데, 정말 좋은지를 확인하기 위해 최근 사전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는 견본주택을 다녀왔습니다.
'디 에이치 아너힐즈'는 총 1320가구 중 조합원 몫을 제외한 69가구가 일반에 분양됩니다. 견본주택에는 전용면적 84㎡와 106㎡, 130㎡, 131T(테라스형)㎡ 등 총 4개의 유닛이 있습니다.
유닛을 둘러보면 대체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데 그 이유는 고급 자재의 대명사인 천연 대리석이 곳곳에 깔려 있기 때문입니다. 현관문 바닥과 정면의 벽이 천연 대리석으로 시공됩니다. '집의 첫인상은 현관에서 결정된다'고 하죠, 그래서 입구부터 힘을 팍 줬답니다. 특히 40평 이상부터는 일반 벽지나 원목 바닥보다 각양각색의 천연 대리석이 더 눈에 띕니다. 오죽하면 "벽지를 보기 힘들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보통 천연 대리석은 유상 옵션인 경우가 많은데, 이 아파트는 전부 무료입니다.
국민주택 규모인 전용면적 84㎡를 선호하는 실수요자가 많지만, '디 에이치 아너힐즈'의 진가는 40평 이상에서 발휘됩니다. 현관에 주방까지 가려면 복도와 거실을 거쳐 돌아가는 구조가 일반적이지만 이 아파트는 현관 양옆에 마련된 수납장 하나를 밀면 주방으로 바로 건너갈 수 있는 '비상 통로'가 있습니다. 장을 보거나 배달 음식을 시켰을 때 일부러 거실을 거치지 않고 현관에서 주방으로 곧장 이동할 수 있는 지름길인 셈입니다.
![]() |
↑ 안방에도 우물천장을 만들어 간접조명을 달아 개방감이 높으면서 은은한 느낌이 든다. |
![]() |
↑ 130㎡테라스형 |
![]() |
↑ 130㎡테라스 예시 |
또 하나의 장점은 창문입니다. 거실은 물론, 안방, 드레스룸, 심지어 욕실까지 곳곳에 널찍한 창을 냈습니다. 일반분양분 90% 이상이 개포 근린공원과 대모산 등 녹지를 조망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매력을 최대한 살려 설계한 겁니다. 특히 테라스형의 경우 '나만의 숲'을 누릴 수 있어 조금 과장하면 캠핑을 따로 가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도심에서 내 집 앞에 콘크리트 아파트가 보이는 것과 푸른 나무와 숲이 보이는 것과는 삶의 질이 완전히 다를 것"이라는 게 현대건설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독일산 그로헤(GROHE) 욕실수전, 독일산 호페(HOPPE) 도어레버, 이탈리아산 주방가구 보피(Boffi) 등 명품 브랜드로 인테리어를 채운 것도 눈길을 끕니다. 커뮤니티 시설도 호텔처럼 바닥은 대리석을 깔고, 냉·보온 가능한 무인택배, 독립 룸형 개인 독서실, 연회장, 수영장, 비거리 15m의 실내골프장 등 일반 아파트에서 보기 드문 시설들이 눈에 띕니다.
고급 호텔와 리조트 같은 편리함과 안락함을 아파트에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조합과 현대건설의 말처럼 상품만 놓고 보면 '호텔 같은 아파트'라는 데 이견은 없어 보입니다.
단점은 없냐고요? 꼽자면 비싼 가격이 다소 '흠'인 것 같습니다. 또 개포동이라는 지역에 대한 호불호 정도라고나 할까요. 냉정하게 말하면 반포나 압구정, 청담동 '사모님'들이 갖는 개포동에 대한
[임영신 부동산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