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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 |
27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의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값은 695만원으로, 지난해 하반기(693만원) 대비 0.29% 오르는데 그친 반면, 부산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2.16%(835만원→853만원) 올랐다. 이는 지방 평균 상승률의 8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대구와 경남의 아파트 가격은 각각 -2.02%(892만원→874만원), -0.14%(714만원→713만원)으로 하락세로 보였다.
이같은 주택시장의 호황 밑바닥에는 펄펄 끓고 있는 분양 열기가 있다.
올 상반기 부산의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78.43대 1(8126가구 모집에 63만7324명 접수)로,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청약자가 몰렸다. 전년 동기 1순위 청약자수(29만4207명)와 비교해도 두배 이상 늘었다.
올 상반기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 상위 5개 단지 중 3위를 제외한 4개 단지가 부산에서 공급됐다. 이들 단지는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자이’ 450.42대 1 ▲부산시 연제구 ‘거제센트럴자이’ 327.9대 1 ▲부산시 연제구 ‘연산더샵’ 238.63대 1) ▲부산시 동래구 ‘힐스테이트 명륜’ 164.63대 1 등이다.
소비심리도 여전히 높다.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영남권의 주택시장 소비자심리지수(지난해 12월, 6월 기준)는 ▲대구(94.4→89.1) ▲울산(115.5→100.2) ▲경북(99.2→97.0) ▲경남(100.8→100.0) 등으로 일제히 주저앉는 동안 부산은 123.7p로, 지난해 12월(113.8p)보다 오히려 지수가 올라 여전히 살아있는 소비심리를 대변했다.
주택업계는 부산은 집값 급등이나 투기 분위기에 좌우됐다고 보기 보다는 주택가격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상승세를 탄 것이기 때문에 단기간에 하락될 가능성이 적다고 보고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공급 과잉은 향후 주택시장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올 상반기 부산지역의 주택 인허가 물량은 2만1171가구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82.5% 증가했다. 주택시장이 호황이던 지난해부터 기본설계·지자체 협의 등 인허가 절차를 진행하던 사업장이 올해 인허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미분양 증가세도 걸림돌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전월(5만5456가구)대비 8.2%(4543가구) 증가한 총 5만9999가구로 집계됐다.
수도권 미분양은 2만3325가구로 전월(2만887가구) 보다 11.7%(2438가구), 지방은 3만6674가구로 전월(3만4569가구) 대비 6.1%(2105가구) 늘었다. 영남권에서는 울산과 대구가 각각 -35.5%(1037가구), -15.9%(1230가구) 줄은 반면, 부산은 25.1%(1568가구) 증가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주택 인허가는 모두가 착공으로 이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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