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영업이익…2분기 13%늘어 7847억

현대모비스가 중국 물량 회복과 부품 제조 수익성 향상에 힘입어 2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나타냈다.
현대모비스는 28일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784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3.0%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2분기 매출액은 11.9% 증가한 9조8540억원, 순이익은 1.5% 감소한 8488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호실적은 현대·기아차의 중국 출고량 회복과 국내외 고사양 차종 공급 확대에 따른 고부가가치 모듈 및 부품 제조 부문 매출이 늘어난 덕분이다.
박영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주요 거래처인 현대·기아차 글로벌 및 중국 출고량이 지난해 2분기 대비 20%가량 늘어났고 현대차그룹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실적 개선으로 현대모비스의 부품 제조와 제품믹스 수익성이 향상됐다"고 분석했다.
현대모비스의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9.4%, 7.6% 증가한 19조1935억원과 1조5031억원으로 집계됐다. 반기 기준 완성차 물량은 줄었지만 환율 효과(원화 약세)와 2분기 조업일수 증가 등도 상반기 매출과 수익성 향상에 기여했다. 이날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 사옥 신축을 위해 643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6% 감소했다. 이는 증권사들이 내놓은 전망치인 427억원을 크게 밑도는 수치로, 울산 SMP프로젝트 발주처 경영상 문제로 500억원 규모 대손충당금을 설정한 것이 주요인이 됐다.
삼성SDI는 2분기 영업손실이 541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됐으나 적자 폭은 줄었다. 매출액은 1조3172억원으로 전년 대비 11.95%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화학사업부 매각 차익이 반영되면서 9558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GS건설은 2분기 매출액이 2조7064억원으로 전년 대비 성장(8.6%)을 이어갔으나 영업이익은 40.6% 감소한 23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370억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대림산업은 국내 주택 및 석유화학 분야 실적 호조에 힘입어 매출액 2조5637억원(6.9% 증가)과 영업이익 1362억원(115.9% 증가)을 기록했다. BNK금융지주는 주력 계열사인 부산·경남은행 순이익이 소폭 줄어든 탓에 2분기 순이익이 1566억원을 나타냈다.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