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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08월 08일(15:15)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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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채권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투자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업계 진단이 나왔다. 리우 올림픽 이후 경기가 급락할 가능성과 주정부의 재정 악화 등으로 브라질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지만, 오히려 지금이 브라질 채권을 분할 매수할 적기라는 것이다.
신환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올림픽 이후 경기 급락 가능성, 주정부 재정 악화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이미 올해 성장률 전망치(-3.5%, IMF)에 반영돼 있어, 그로 인한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라질 주정부와 지방정부의 채무는 이미 일반정부(General Government) 채무에 포함돼 있고, 주·지방정부 채무의 주채권자(90%)는 연방정부라는 것이다. 특히 주·지방정부의 채무는 일반정부 채무의 4%에 불과할 정도로 규모가 작다는 게 신 연구원의 얘기다.
그는 “주·지방정부의 재무상황이 악화되더라도 브라질 소버린에 심각한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오히려 8월 말로 예정된 상원의 대통령 탄핵 관련 최종 결정과 20년간 정부지출 동결 등을 담은 구조개혁 법안의 의회통과가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신 연구원은 “상원이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최종 탄핵을 결정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지만 확신하기 어렵다”면서도 “다만 물가상승률이 안정을 찾으면서 향후 2~3년에 걸쳐 금리가 하락 추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계속해서 분할매수를 통한 브라질 채권의 장기투자를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김진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브라질 채권시장의 경우 국채 10년 금리가 월초 대비 26bp 하락하는 등 2개월 연속 강세를 기록했다”며 “대통령 탄핵과 이후 나타날 긍정적 변화(재정 개선과 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은 가격에 대부분 반영됐기 때문에 탄핵을 뒤집을 이벤트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채권시장의 흐름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실제 이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최근 브라질은 30년 만기 국채 발행을 위한 15억달러 모집에 60억달러의 유효수요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연초 이후 MSCI 브라질지수는 60% 가까이 오르면서 MSCI가 추종하는 165개국 주가지수 중에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JP모건 브라질 채권지수 역시 24% 오르면서 66개국 채권지수 중 3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