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금융공기업에 이어 14개 시중은행장들이 전국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에서 탈퇴한다. 탈퇴 이후 금융노조와 사용자 간 산별교섭은 사실상 와해되고 은행마다 개별 협상을 벌일 것으로 보여 성과연봉제 도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2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전국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회원들은 이날 오전 긴급 회의를 열고 사용자협의회를 탈퇴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금융노조에 통보했다. 이날 회의에는 27개 회원들 중 한국감정원, 신협중앙회, 산림조합중앙회, 주택도시보증공사를 제외한 23개 회원들이 참석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번 결정으로 사용자협의회는 사실상 와해될 전망이다.
시중은행들은 지난달 전국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만든 성과연봉제 가이드라인에 따라 성과연봉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금융노조가 이를 반대하며 다음달 23일 총파업까지 예고하는 등 거세게 반발해 산별교섭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시중은행들은 사용자협의회에서 탈퇴한 뒤 개별 노조와 직접 협상을 벌여 성과연봉제 도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회원사들이 다음주 초 탈퇴 절차를 밟을 예정이며 탈퇴 이후
[박준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