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은 9일 오전 북한 지역에서 규모 5.0 수준의 지진이 발생하고 핵실험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오후 회의에서 북한 핵실험 관련 상황과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금융위는 북한 핵실험 가능성이 제기된 이후 주가와 환율이 다소 큰 폭 변동하고 있으나, 북한 핵실험 가능성 보다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동결에 대한 실망감, 차익실현 매물 등에 따른 영향이 더욱 큰 것으로 판단했다. 지난 8일 ECB는 기준금리와 양적완화를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간밤 미국, 독일, 프랑스 등 글로벌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금융위는 과거 북한관련 사건 발생 시 금융시장 영향은 거의 없거나 발생 직후 빠르게 회복되면서 일시적·제한적이었으나 최근 북한의 도발위협의 강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고 여전히 상황이 불확실한 만큼, 관련 금융시장
금융위는 또 기재부, 한은, 금감원 등 금융시장 관계기관간 정보공유를 강화하고 금융위·금감원 합동 금융시장 점검반을 운영하는 한편, 상황변화 가능성에 대비해 기존에 마련한 컨틴전시 플랜 등도 전반적으로 재점검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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