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이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PCA생명 매각가를 두고 1500억원부터 3000억원까지 다양한 가격 범위가 제시돼 실제 얼마에 팔릴지 주목된다. 최근 알리안츠생명이 중국 안방보험에 단돈 '35억원'에 팔린 쇼크 이후 보험사 매각가의 새로운 기준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PCA생명의 지난해 말 기준 순자산은 2857억원이다. 이에 기반해 보험업계에서는 PCA생명 적정 매각가로 주가순자산비율(PBR) 0.5배 수준인 1400억~1600억원이 거론되고 있다. PCA생명의 시장 점유율이 1.5% 수준으로 낮아 인수 후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어려운 데다 보험대리점(GA) 위주 영업망으로 인한 고비용 구조에 직면해 있다는 것이 이유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높은 수수료율을 지급하는 상품 판매에 주력하는 보험대리점 영업망에 의존할 경우 고질적인 고비용 구조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PCA생명 매각가가 주가순자산비율 1배 수준인 최대 3000억원까지 가능하다는 진단도 상존한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PCA생명이 변액보험을 주력상품으로 판매한 덕에 '고금리 역마진'
[한우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