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 대표株 절반 마이너스 수익률…"2위만도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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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 |
올 들어 유가증권(코스피) 시장에서 업종 대표주가 코스피 평균이나 업종 2위주에도 못 미치는 평균 수익률을 내면서 체면을 구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12일까지 코스피 18개 업종별 시가총액 1위 종목의 주가 상승률은 평균 -0.79%로 집계됐습니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코스피는 1.54% 오르고 업종 2위주는 0.03% 상승했습니다.
올해 국내 증시에서 대형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장세가 펼쳐졌음에도 업종 대표주의 평균 수익률이 부진한 것은 업종 간 양극화가 심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즉 시가총액 비중이 큰 삼성전자, 포스코, 한전 등 일부 종목은 올랐지만 다른 상당수 업종 대표 종목 주가는 뒷걸음질쳤다는 얘기입니다.
실제로 18개 업종 가운데 전기가스(16.04%), 철강금속(15.21%), 기계(12.54%), 전기전자(12.32%) 등 9개는 올 들어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음식료(-26.83%), 섬유의복(-22.29%), 유통(-8.82%), 종이목재(-5.75%) 등 9개는 하락했습니다.
업종 대표주들은 업종 지수 흐름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습니다.
철강금속 업종의 포스코가 34.8%로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또 케이씨텍(30.4% 의료정밀), 현대건설(29.2% 건설), 네이버(27.7% 서비스), 한국전력(17.8% 전기가스), 삼성전자(16.3% 전기전자) 등 9개 업종 대표주는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한온시스템(-76.8%, 기계), 한세실업(-51.1% 섬유의복), 한미약품(-25.1% 의약품), 아모레퍼시픽(-7.5% 화학), 현대차(-7.0% 운수장비), 삼성생명(-4.1% 금융) 등 9개 대표주는 하락했습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는 삼성전자나 포스코 위주로 대형주 장세가 전개됐지만 대형주 사이에서도 격차가 벌어졌다"
한편 18개 업종 가운데 음식료에선 작년 말 오리온이 대표주였으나 주가가 36.4%나 떨어지는 바람에 현재는 CJ제일제당이 대표주 자리를 꿰찼습니다.
건설업에서도 대표주 자리가 한전KPS에서 현대건설로 넘어갔습니다.
나머지 16개 업종의 대표주는 그대로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