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경계감이 높아지면서 하락 출발해 보합권을 맴돌고 있다.
19일 오전 9시19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33포인트(0.02%) 내린 1999.03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3포인트(0.10%) 내린 1997.43에 개장한 후 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경계감으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제한적이지만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추석 연휴 간 발표된 미국 경제 주요 지표가 엇갈린 방향성을 나타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8월 소매판매가 전달 대비 0.3% 줄어든 4563억2000만달러(계절 조정치)를 기록해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 조사치는 0.1% 감소인데 이보다 하락폭이 더 컸다. 같은달 미국의 산업생산도 예상치를 웃도는 하락세를 보였다. 연준은 8월 산업생산이 0.4%(계절 조정치)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두 지표를 포함한 경제지표들이 예상보다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자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은 낮아졌다.
하지만 16일(현지시간)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금리 인상 우려를 다시 자극했다. 미 노동부는 8월 CPI가 전월 대비 0.2%(계절 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0.1% 상승을 웃돈 수치다. 8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대비 1.1% 상승했고 근원 물가는 전년 동월대비 2.3% 올랐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9월 FOMC를 앞두고 경계감이 지속되고 있다”며 “추석 연휴 이후 프리어닝시즌에 진입하는 가운데 삼성전자 주도의 이익 컨센서스 형성으로 인한 3분기 실적 불확실성 상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 낙폭에 따른 기술적 반등의 연속성이 담보되기에는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9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20%에 불과한 상황으로 금리 동결 후 연내 인상 시그널 제공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시장은 20%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보이고 있지만 만약 깜짝 금리 인상이 단행되더라도 연준은 향후 금리 인상 경로가 점진적일 것이라는 시그널을 명확히 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종별로 전기전자가 1% 이상 오르고 있으며 제조업과 의약품, 비금속광물 등도 상승세다. 철강·금속과 금융업은 1% 이상 내리고 있고 섬유의복과 화학, 운송장비 등도 하락세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98억원, 558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기관은 65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352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에서는 SK하이닉스와 네이버가 2% 이상, 삼성전자와 현대모비스, 아모레퍼시픽이 1% 이상 상승하고 있다. 포스코는 2% 이상,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29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427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83포인트(0.43%) 오른 662.98을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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