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수 여신금융협회장(사진)은 취임 100일을 맞아 지난 23일 인천 영종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안에 기부금 관리재단을 세워 지속적인 여신금융권의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소멸된 신용카드사 포인트는 3460억원 규모였다. 지난 3월 국회를 통과한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라 여신금융협회는 사회공헌재단을 설립하고 신용카드사는 이 재단에 선불카드 미사용 잔액과 신용카드 소멸 포인트를 기부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사회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협회는 아울러 회원사들의 수익성 제고를 위해 다양한 부수 업무 허가도 추진하기로 했다. 김 회장은 "부동산리스 취급 제한 규정 폐지나 완화, 세제 특례 부여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리스·할부금융사의 보험대리점 업무도 허용되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비자카드의 해외 결제 수수료 인상 문제에 대해 김 회장은 "현재 비자카드 본사 항의 방문 후 답을 기다리고 있다"며 "본사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자카드는 한국 이용자들의 해외 결제 수수료를 기존 1.0%에서 1.1%로 인상하겠다고 통보했고 이에대해 국내카드사들이 반발하면서 갈등이 불거진 바 있다.
최근 불거진 캐피털사와 신용평가사 간 갈등에 대해 김 회장은 "협회가 나서서 캐피털사와 신평사가 입장을 교환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소통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신평사들은 기업계 캐피털사의 유동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연이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정지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