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이 6일 '트럼프가 美 대통령이 된다면?'이라는 이색적인 보고서를 내놨다.
114쪽짜리 보고서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 공화당 대선후보의 대선 전략과 당선 시 경제 전망을 분석했다. 결론은 미국 차기 대통령으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면 한국 경제에 악재로 작용하고 증시도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염두에 둔 전망이 쏟아지는 가운데 만약에 발생할 돌발 변수를 겨냥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보고서는 트럼프 집권 시 단기적으로 감세 및 인프라스트럭처 투자 확대로 미국 경제가 성장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세계 경제가 동반 침체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 원화 절상 압력에 직면해 수출경기 침체로 이어지는 등 트럼프 정부의 탄생이 경기 회복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고 봤다.
국내 증시는 트럼프의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위험자산 기피 현상이 확산되면서 트럼프 당선 직후 급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방위산업과 제약·바
방위산업은 미국의 세계경찰 역할 축소와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증액 가능성 등으로 수혜 산업으로 꼽혔다. 유진증권은 T-50 훈련기를 수출하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과 K-9자주포를 수출하고 있는 한화테크윈을 수혜주로 추천했다.
[채종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