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 6월부터 4개월 연속 국내 주식시장에서 순매수하면서 올해 누적 순매수 금액이 11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유럽계 자금이 7개월 연속 ‘바이 코리아(Buy Korea)’ 행진을 이어가면서 올해 외국인 전체 주식 순매수의 8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9월 한달 동안 국내 상장주식 1조625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9월말 기준 외국인 투자자들이 보유한 주식잔고는 470조754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30.5%를 차지한다. 외국인의 국내주식 순매수는 지난 6월 4660억원, 7월 4조1110억원, 8월 1조8510억원에 이어 4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올해 들어 9월말까지 외국인들이 순매수한 주식 규모는 11조1020억원에 이른다.
투자 주체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유럽계 자금의 매수세가 9월에도 두드려졌다. 지난달 유럽 투자자들은 1조5163억원을 순매수했다. 유럽계 자금의 올해 국내주식 누적 순매수 금액은 8조8480억원으로 9조원에 육박한다. 이는 같은기간 전체 외국인 순매수 자금의 80%를 차지한다. 지난달 순매수 상위 국가는 룩셈부르크(9247억원) 미국(7129억원) 영국(4265억원) 순이다. 지난 6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를 계기로 유럽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기조가 확대되면서 시중에 풀린 유동자금이 아시아를 비롯해 신흥시장으로 많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상장채권 시장에선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6630억원을 빼내갔다. 8월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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