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품 분석 / 미래에셋글로벌그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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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미래에셋글로벌그로스펀드'의 최근 6개월간 수익률은 11.24%(운용펀드 10월 26일 기준)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1.97%로 코스피(6.17%)보다는 4%포인트가량 낮지만, 같은 유형의 글로벌 주식형 펀드(-0.51%)보다는 2.48%포인트를 앞지르는 등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이 펀드는 장기로 투자할수록 수익률이 좋아진다는 점에서 장기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이 펀드의 1년 수익률은 4.32%에 불과하지만 2년 수익률은 12.76%에 달한다. 2014년 4월 설정된 이후 누적 수익률은 25.94%로 크게 뛴다. 이 펀드는 기업 가치 대비 저평가된 성장 유망주에 장기 투자함으로써 안정적인 수익률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1년 미만의 단기 투자보다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펀드 설정액은 1005억원(27일 기준)으로 대형급 펀드에 해당된다. 연초 이후 국내외 주식형 펀드에서 환매가 늘어나고 있음에도 이 펀드는 연초 대비 설정액이 소폭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무엇보다 이 펀드는 국내 최대인 12개국 네트워크를 갖춘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강점을 가장 잘 살린 펀드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미국 영국 중국 등 각 나라 현지법인에서 실시간으로 분석한 종목 데이터를 근거로 펀드 운용에 즉각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별 투자 비중은 미국이 56.35%로 가장 많은 규모를 차지한다. 이어 중국(14.06%), 독일(6.27%), 싱가포르(3.33%), 인도(2.53%) 등 여러 국가에 분산 투자함으로써 변동성을 낮추고 있다.
목대균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투자부문 이사는 "글로벌그로스펀드는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시장 환경에 영향을 덜 받으며 성장할 수 있는 산업기반 기업에 투자하는 성장주 펀드"라며 "무엇보다 글로벌 분산 투자를 통해 장기적 시각에서 투자하는 펀드인 만큼 연금저축계좌에서 활용하면 저율과세·분리과세 혜택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펀드는 크게 세 가지 테마 종목에 분산 투자하고 있다. △중산층의 급격한 성장을 바탕으로 변화하는 소비 환경에 발맞춘 기업 △65세 이상 고령 인구 증가와 관련해 헬스케어 산업 재도약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기업 △빅데이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물인터넷 등을 영위하는 혁신 과학기술 업종 등이다.
이 펀드의 업종별 투자 비중은 정보기술(IT)이 45.61%로 가장 많은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소비재(비생필품) 23.45%, 소비재(생필품) 11.26%, 헬스산업 8.19% 순이다.
주요 투자 종목은 미국의 전기자동차 회사인 테슬라모터스를 비롯해 미국의 대표적인 스포츠용품 브랜드 언더아모르, 세계 최대 유전자 분석장비 제조업체인 일루미나 등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것들이다. 전 세계 유료 가입자만 5700만명에 이르는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회사인 넷플릭스 역시 이 펀드가 담고 있는 종목이다. 이 밖에 중국 최대 여성 온라인 쇼핑몰 브이아이피숍이나 미국 최대 오픈마켓 이베이의 자회사인 페이팔 등에도 투자하고 있다.
이 펀드를 운용하는 송진용 펀드매니저는 현재 10조7461억원 규모의 펀드 224개를 운용하는 경험 많은 베테랑이다. 또 해외 위탁 운용을 맡고 있는 라이언 코일(Ryan Coyle) 미래에셋자산운용 미국법인 소속 펀드매니저 역시 펀드 1조675억원어치를 운용할 만큼 인정받는 실력파다. 이 펀드를 전체 총괄 운용하고 있는 목대균 이사 역시 글로벌자산배분
아울러 이 펀드는 투자등급 2등급으로 투자위험이 높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다만 환율 변동 위험을 낮추기 위해 순자산의 10%를 초과하는 통화에 대해서는 90% 이상 수준으로 환헤지를 하고 있다. 총보수는 연 1.61%(A클래스 기준)다.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