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는 31일 호텔신라에 대해 중국 정부의 해외 여행 제재 가능성에 최근 주가가 변동성이 높아졌지만 실질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9만6000원을 유지했다.
호텔신라는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8.3% 증가한 9377억원, 영업이익은 793.1% 증가한 253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시내면세점 매출 실적은 5183억원으로 메르스의 여파가 극대화됐던 전년 대비 58.5%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하지만 같은 기간 국내 면세시장 전체 매출 성장률 60.5%를 소폭 밑돌았다. 미래에셋대우는 여행산업의 초 성수기에 신규 면세사업자들이 과도하게 수수료 중심 영업 전략을 전개했던 데 반해 호텔신라는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해석한다고 밝혔다. 또 핵심 경쟁력이 아닌 수수료를 이용한 고객 유인 전략은 지속 가능하지 않으며, 근원 경쟁력이 차별화된 상위 사업자의 수수료 경쟁 참여는 단기 점유율 방어 이상의 의미를 찾기 어려워 적절한 대응이었다고 분석했다.
최근 호텔신라의 주가는 중국 정부의 해외 여행 제재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변동성이 한층 심화됐다. 중국은 2013년 10월 여유법 시행 이후 해외 그룹 여행 시장의 품질 경쟁력 강화에 주력해왔으며, 이번 조치도 근원적으로는 동일 선상에서 해석 가능하다고 미래에셋대우는 설명했다. 이어 아직 구조적 성장 초기의 아웃바운드 시장 환경과 소규모 B2C 여행사가 산재해있
는 시장 구조를 감안할 경우 실리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함승희 미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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